Plough Books
공동체로 사는 이유
에버하르트은 ‘우리는 공동체로 살아야 합니다!’라고 목청을 돋운다. 그가 살아간 1차 대전 이후의 독일은 암울했고, 혼란스러웠다. 나찌의 국수주의, 혁명정신으로 무장한 공산주의, 그리고 이상을 꿈꾸는 청년운동의 틈바구니에서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따르는 이들이 모였다. 그들은 가진 것을 모두 내어놓고 유무상통을 했으며 자신의 권리나 주장을 아낌없이 공동선을 위해 포기하였다. 평화와 사랑과 정의를 이 땅 위에 펼치며 당신에게도 그 일에 동참하라고 부른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에버하르트의 외침은 유대 선지자들과 초대 그리스도인들에 이어 수세기 동안 역사에서 확연히 목격되어 왔다. 1세기의 초대 기독교인들, 2세기 예언자적 운동을 일으켰던 몬타누스파, 그 뒤 계속 나타나는 수도원 운동, 브레스치아의 아놀드가 주도한 정의와 사랑의 혁신적 운동, 왈도파 운동, 아씨시의 성 프란시스의 순례 공동체, 보헤미안과 모라비안 형제들 그리고 공동생활 형제단, 베긴회와 베가드회, 16세기의 재세례파, 초기 퀘이커교도들과 17, 18 세기 라바디파, 초기 모라비안교도,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교파들과 운동들이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