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찾아서
-평화주의자 예수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지음/ 이진권 옮김/ 도서출판 샨티
사람들은 모두 평화를 원하며, 아무도 평화에 대항하지 않는다. 그러나 누가 기꺼이 자신을 던져 평화가 구체적인 현실이 되도록 할 것인가? 평화의 길은 수동적이거나 체념적인 것이 아니다. 평화는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이웃 앞에서, 그리고 우리 자신의 양심의 빛 안에서 정직하게 살기를 요구한다. 그것은 의무의 짐이 없이는 다가오지 않는다. 평화는 사랑의 행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전쟁반대로 충분한가? 나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굶어 죽어갈 때 북아메리카와 다른 곳에서 수백만 톤의 밀을 비축하고 있다면, 그것은 전쟁이 아닌가? 수많은 여성이 돈을 벌기 위해 몸을 팔고 자신의 인생을 파멸시키며 수백만의 어린 생명이 낙태되는 상황은 전쟁이 아닌가? 누군가 기본 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돈을 벌 때, 또 다른 누군가는 엄청난 은행 예금을 갖고 있다면, 이것은 전쟁 같은 상황이 아닌가? 전쟁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 나는 전쟁의 뿌리인 사적소유와 자본주의를 붙잡은 채로 입으로만 떠드는 반전주의에 동의할 수 없다. <본문에서>